오페라 <사랑의 묘약>이 내세운 타이틀은 ‘가족 오페라’다. 다른 극과는 달리 가족이 함께 볼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가족 장르의 특징은 전 세대가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세대에도 불쾌감을 자아내지 않고, 폭력적이거나 불건전하지도 않으며, 어린아이도 이해할 수 있는 작품. 우리는 그런 것을 두고 ‘가족이 함께 보기 좋다’고 한...
라이카. 꿈을 꾼다.어떤 목소리가 자신을 부르고 있지만목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가 없고,무엇인가 상실했다는 느낌에 눈물만 흐른다.꿈에서 깬 라이카는 아무런 기억이 없다.K박사에 의해 자신이 우주비행사이며 동면 상태로지구와 닮은 별 야사B 행성을 탐사하는 미션을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뿐이다.드디어 도착한 야사B 행성.그런데 그곳에는 이미 인...
슬픔을 꼭 이겨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가끔은 슬픔에 져줄 필요가 있기 때문에 하지만 슬픔에 먹혀서는 안 되는 거야
네마프2022 영화와 전시를 아울러 다양한 뉴미디어 아트를 만나볼 수 있는 대안영화제, 네마프. ‘대안영상’이라는 말이 익숙하지는 않았으나, 상영예정작은 오히려 친숙했다. 몇몇 작품은 이미 전시장에서 접한 적도 있었다. 극장이라는 특수한 환경이 주는 집중력을 느껴보고 싶었다. 동시에 대안영화제이니만큼 동시대의 담론을 필요로 하는 주제가 많아 흥미로웠다...
다정한 나의 연인은 잠결에 나를 안아준 일이 꿈인 줄 안다 내 발이 차가웠던 것도 꿈에서의 생생한 감각인 줄 안다 바보 같기는
막스 리히터를 처음 접한 것은 피겨 스케이팅을 통해서였다. 한 러시아 선수가 막스 리히터의 <The Departure>와 <November>를 엮어 프로그램을 선보였는데, 그 모습이 인상적으로 남아 원곡을 찾아 듣게 되었다. 덕분에 <On the Nature of Daylight>를 비롯한 막스 리히터의 대표곡들을 알게 되었...
소속을 잃는다는 건 정말 슬프고 아무것도 아닌 일이다.
일찍 성장하지 않으면 도려내고 싶은 세월이 자꾸 길어진다. 그건 철들기나 어른 되기와는 다른 말이다. 단지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는 일 그 자체.
망설이다 할머니의 장례에 대해 쓴다. 나의 할머니는 8월 말에 돌아가셨다. *** 애인과 900일이 되는 날이었다. 레이트 체크아웃으로 잡은 호텔에서 맞이한, 정오를 조금 넘은 시각이었다. 조식을 먹은 뒤였고 예정대로라면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한 뒤, 마지막으로 샤워를 한 번 더 하고 나와 괜찮은 식사를 해야 했다. 얼른 짐 챙겨 나와. 할머니가 돌아가...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자만을 경계하려고 방관을 습관화했더니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 소멸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되었다. 지키고 벗어나는 것에도 타이밍이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어제처럼만 시간을 보내며 지냈더니 어느덧 나의 애인은 내 대학생활의 절반이 되었다. 너는 곧 내 20대의 반이 된다. 그렇게 살다보면 내 인생의 반이 너인 때가 오는 걸까... 요즘은 자꾸 그런 생각이 들어.
소나기가 그쳤다. 공기에서 잘 익은 수박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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